“자연스러운 일상을 위한 항암 스타일링 가이드”

<7> 항암치료 기간의 네일·뷰티 케어

항암제의 강한 독성은 손발톱과 피부 조직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항암치료 중에는 일시적으로 손톱이 갈라지거나 변색되는 등의 변화가 일어나고, 전반적인 피부 결이나 톤도 악화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손발톱이나 피부의 경우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감추고만 다닐 수는 없으므로 적절한 관리를 통해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 항암치료 기간의 손발톱 손상

손발톱을 구성하고 있는 기질 세포는 세포 분열이 활발해서 항암제의 영향이 눈에 띄게 나타납니다. 손발톱의 면역력이 약화되고 영양 공급이 방해를 받으면서 손발톱과 주변 피부가 손상되고 변형이 일어나게 됩니다.

손발톱의 색이 검게 혹은 누렇게 변하거나 울퉁불퉁한 요철이 생기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손발톱에 이상이 생기면서 표면이 갈라지고 깨지거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손발톱 주변의 피부가 들뜨고 하얗게 일어나면서 푸석해지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항암치료 기간에는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손발톱을 너무 짧지 않게 정리하는 것이 좋고, 깨진 부분이나 주변의 거스러미를 무리해서 떼어내는 건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또한 매니큐어나 접착 방식의 네일 팁 사용을 자제하고 음료 캔을 따거나 손톱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는 활동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손발톱 케어를 위한 제품 선택

손발톱과 주변 피부의 손상을 방지하고 악화된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를 통해 보습과 영양 공급을 해주어야 합니다. 손발톱 케어 제품을 선택할 때는 항암치료라는 특수한 상황임을 감안하여 성분과 효과 등을 신중하게 따져보고 선택해야 합니다.

성분을 살펴보실 때는 인공향료나 색소가 포함되지 않은 저자극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EWG 안전등급을 기준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제품인지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이는 피부 자극에 민감한 시기임을 고려하여 제품 사용 후 발생할 수도 있는 추가적인 부작용이나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또한 개별 성분들이 손상 방지와 보습, 강화, 영양 공급, 재생, 오일 케어 등의 적절한 효과가 있는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효과를 위해 네일 케어를 다양한 단계로 진행할 수도 있지만 각 단계를 매일 진행하기란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효과가 통합된 케어 제품을 선택하여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 자연스러운 일상을 위한 메이크업 팁

항암치료 기간에도 얼굴에 발진이나 특별한 트러블이 생긴 경우가 아니라면 일상적인 메이크업은 가능합니다. 클렌징만 제대로 하신다면 피부결을 정돈하는 정도의 가벼운 화장이나 기분전환을 위한 메이크업 정도는 평소처럼 하셔도 무방합니다. 단, 메이크업이 과할 경우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하시고, 펄이 들어간 제품의 경우는 방사선 치료 기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기초화장의 경우 보습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수분 손실이 생길 수 있는 알콜 성분의 스킨케어 제품은 피하도록 합니다. 또한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함으로써 연약해진 피부를 보호하고 잡티나 색소 침착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색조화장은 가볍고 투명한 톤으로 하되 피부 톤이 평소보다 어두워졌을 때는 한 톤 밝은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펜슬이나 쉐이딩 브러시는 부드러운 재질의 제품을 선택하고, 아이 섀도나 립의 경우 밝은 컬러 위주로 사용하면 한결 화사한 인상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메이크업을 하실 때는 피부 톤과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고려하여 무난하면서 깔끔한 느낌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꾸준한 네일 관리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적절한 스타일링이 어우러진다면 어디서나 자신감 있게 자연스러운 일상을 이어가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