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자에게 배우는 항암 뷰티 케어”

<7> 항암 환자의 피부 관리

항암제는 빠른 속도로 자라는 암 세포에 대해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는데 정상 조직인 피부 세포에도 영향을 주어 다양한 형태의 피부 손상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 손상 문제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이번시간에는 항암 기간 중에 손상된 피부를 관리하는 법과 여성분들을 위한 항암 메이크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항암 치료 기간의 피부 상태 변화

항암치료에 의한 피부 변화는 표피의 기저세포가 파괴되면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반응의 정도는 치료 방법이나 발병 정도, 기간 등에 따라 다르며 

전신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항암제 투여 시 사용된 혈관을 따라 국소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항암제 피부 부작용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건조감, 가려움증, 발적(붉어지는 증상), 색소침착, 표피박리, 손발톱 상태 변화 등이 있습니다.

-각 증상에 대한 올바른 생활 속 관리법

피부가 건조할 때는 순한 비누와 샴푸 등을 사용하여 가급적 짧은 시간에 샤워를 끝내는 것이 좋으며 미지근한 물로 샤워 후 크림이나 로션을 발라줍니다.

피부 건조를 유발할 수 있는 알콜이 들어있는 화장품은 사용을 자제하도록 합니다.

가려움증이 발생할 때는 문지르거나 긁지 않도록 하며 강한 햇빛에 노출하지 않도록 합니다. 가능한 한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하고 커피나 알콜은 마시지 않습니다.

가려움증이 심해질 때는 신경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는 취미 생활에 전념하는 것도 좋습니다.

피부가 붉어지는 반응이 나타날 때 옷차림은 순면처럼 부드러운 섬유로 된 느슨한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좋습니다. 붉어진 부위를 온수와 순한 비누로 가볍게 씻은 후

가볍게 두드리며 말려주는 것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자외선의 활동이 가장 강한 시기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꼭 외출을 해야 한다면 챙이 넓은 항암모자가발 등으로 

햇빛을 차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 제품의 경우 차단지수가 15 이상인 제품을 사용하고 외출 15~30분 전에 바르도록 합니다. 

손발톱의 경우 짧게 깎지 않는 것이 좋으며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주면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매니큐어나 붙이는 네일은 자극이나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항암 환자를 위한 메이크업 TIP

항암치료 중이라고 해서 화장을 기피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얼굴에 특별히 심한 발진이 생긴 경우가 아니라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화장 후 클렌징만 제대로 하시면 가벼운 메이크업 정도는 가능합니다. 단, 메이크업을 과하게 했을 경우 클렌징 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두꺼운 화장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항암 시기에는 급속하게 늘어나는 멜라닌 세포로 인해 기미가 생기고 얼굴 톤이 어두워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자연스러우면서 화사한 느낌의 

메이크업으로 기분을 전환하고 자신감을 되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먼저 기초화장은 보습에 충분히 신경 써야 하며 피부의 수분을 빼앗는 알콜 성분의 스킨케어 제품은 피하셔야 합니다. 또한 치료로 인해 연약해진

피부를 위해서 사계절 내내 기초화장 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도록 합니다.

색조화장은 가볍고 투명하게 하시는 것이 좋고 환한 인상을 연출할 경우에는 T존과 U존에 한 톤 밝은 파운데이션을 사용합니다. 눈썹을 그리는 

펜슬은 부드러운 재질의 제품을 사용하고 아이 섀도는 밝은 컬러를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펄이 들어간 제품의 경우 방사선 치료 기간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항암 치료 기간에 발생하는 피부 변화는 환우님들에게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함께 외적인 변화로 인한 우울감과 자신감 저하 등을 불러옵니다. 

각 증상에 대한 올바른 관리법과 피부 컨디션에 맞는 적절한 메이크업으로 건강하고 자신감 있는 일상을 이어나가셨으면 합니다.